가톨릭 성인 이야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 순교하시기 전 말씀
하늘보나
2022. 1. 5. 13:41
우리 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1822~1846년) 신부님은 1846년 9월 16일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의 피를 뿌리셨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 성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 최초로 서양 학문을 배우기 위해 해외로 유학한 학생이며, 라틴어와 프랑스어, 중국어, 서양음악, 그림 등을 구사하고 활동한 국제인이자 지식인이기도 했습니다.
1845년 6월 4일 김대건 신부님은 사제에 서품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부가 탄생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서품을 받으신 후에는 페레올 주교님, 다블뤼 신부님 등과 함께 충남 황산포에 도착하셨습니다. 이후 순교하기 전까지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오가며 교우들에게 성사를 주셨고, 페레올 주교님의 요청으로 외국 선교사들의 입국로를 개척하셨습니다. 이 일을 일환으로 1846년 5월 14일 황해도에서 중국 배에 편지와 조선지도를 전달하고 돌아오다가 체포되셨습니다.
40여 차례의 모진 고문을 받으신 김대건 신부님은 9월 15일 반역죄로 사형을 선고받으시고 다음 날 새남터에서 군문 효수형으로 참수되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전, 배교를 종용하는 혹독한 고문을 받고도 시종일관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한번 나고 죽는 것은 사람이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이 나의 소원이니,
오늘 묻고 내일 물어도 이 같을 뿐이요, 때리고 죽여도 역시 이 같을 뿐이니
빨리 때려 죽여 달라.
출처: 한국천주교회 순교자이야기 - 김대건/성 황석두루가서원